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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둥이/소소한 취미생활

[영화 리뷰] 굿바이 마이 프랜드(1995)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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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도 보니까 영화도 봐야죠.ㅋㅋㅋ

주로 고전 중심으로 볼거에요.

액션은 좋지만 잔인한거 매우 싫어함

감동 있는거 좋아하고 '죽기 전에 봐야 할' 요런 타이틀 좋아함.

취향 같으면 같이 가요. 응?

 

 

애니에서도 그랬지만 

제 리뷰에는 온갓 스포일러 (=미리 니름 =네타 = 함정카드 = 절름발이가 유령이다) 가 난무하고

타자 본인의 시답잖은 의견이나 감상이 덧발려 있습니다.

혹 감상 전이신 분 중에 이러한 사항이 싫다 하시는 분은

과감하게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영화계 첫 리뷰 ! 잔잔한 감동을주는 1995년작 '굿바이 마이 프랜드'입니다.

 

요즘은 좀 흔한 소재죠? 시한부 소년과의 우정 이야기.

하지만 한 장면 한 장면이 꽉 차 있어서

지루하시지 않을거에요.

 

굿바이 마이 프렌드 주인공은 두 명이에요.

에릭(브래드 렌프로 분) 덱스터(조셉 마젤로 분)

 

 

 에릭은 부모님이 이혼한 가운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소년입니다.

반항기에 틱틱거리는 매력이 있지만 마음에 상처도 외로움도 많은 아이입니다.

 전자레인지 데운 쵸코바?! 무슨 맛으로 먹는게야?!?! 이거 학대 아닌가요?ㅋ

 

덱스터는 수혈을 받던 중 사고로 에이즈에 걸리게 된 아이입니다.

어머니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만,

병 때문에 함부로 밖으로 다니지도, 누군가와 어울리지도 못하는 소년이지요.

 헌신적인 어머니 린다(아나벨라 시오나 분) 여러가지로 참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여기서 잠깐. 굿바이 마이 프렌드 배경 설명 더 할게요.

지금이야 에이즈가 약만 잘 먹으면 생존율이 비약적으로 높지만요

이 즈음에는 아니었어요.

 

치료약이 없어서 걸리면 죽는 병이었지요. 말 그대로 공포의 병이었음.

지금과는 달랐다는거 잊지 마세요.

 

 

여튼. 호기심 많은 에릭이 덱스터의 집으로 담을 넘어가면서

둘은 서서히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됩니다.

표정만 보면 시비거는거 같아.ㅋㅋㅋ

 

물놀이 부럽.. 전 못해봤거든요. 이런 신박한 녀석... 뭔가 납득됨?ㅋ

 

그러던 어느 날 놀라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두둥!

 

즉 가짜라는 뜻이잖니 얘들아?

 

 

그리고 약을 찾아 떠나갑니다.ㅠ

가면 안되는데ㅠㅠ 이 와중에 해맑아.ㅋㅋㅋ

 

 배도 얻어타고요.ㅋㅋ

 

 

 여행 도중 악몽을 꾸는 덱스터

 

 

뉴올리언즈로 가는 여행길에서 어느 날 에릭은 악몽으로 고생하는 덱스터를 깨우는데요.

덱스터는 자신의 두려움을 이야기합니다.

 

"가끔 이래. 잠에서 깼는데 어두울 때 말이야.

천문학자들은 우주가 180억 광년에 걸쳐있다고 했어

계속해서 180억 광년을 더 간다고 가정해봐.

거기에 아무것도 없으면 어떡하지?

<중략>

난 정말 무서워

거기에 홀로 남겨진 채

영원히 못 돌아올 거 같아."

 

덱스터는 자신이 멀지 않은 미래에 먼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거겠죠.

그 끝모를 불안함이 내내 이 작은 소년을 지배하고 있었던겁니다.

 

여기에 에릭이 제시한 솔루션은?

바로 에릭이 신던 신발입니다.

 

"자는 동안 이걸 꼭 잡고 있어

만약 네가 잠에서 깼는데 무섭거든 이렇게 생각해봐

잠깐, 난 에릭의 신발을 잡고 있어

대체 내가 왜 냄새 지독한 농구화를 들고 있는거지?

1조 광년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말이야.

난 지구에 있는게 들림 없어

에릭은 바로 내 옆에 있을 거야."

 

진짜 꼭 안고 잡니다.ㅋㅋ 에고 귀여워라~ㅋ

 

 

하지만 여행의 도중 에릭은 손에 상처를 입게되고

결국 집에 돌아오게 됩니다.

 어머니가 진짜 걱정 많이 했을 텐데 혼내기보다 안아주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에요.ㅠ

 

 

한동안 덱스터를 못본 에릭은 결국 린다(덱스터의 어머니)를 찾아가고.

몸 상태가 악화된 덱스터가 병원에 입원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결국 숨을 거두는 에릭

 

 

덱스터의 장례식에 참석한 에릭은

자신의 신발을 덱스터에게 남겨둔 채 먼저 식장을 나옵니다.

 

그리고 덱스터의 신발은 

둘이 함께 놀던 그 강가에 가져와서 한참을 만지작거리다.

 

 

조심스럽게 강물에 띄워 구두를 보냅니다.

 

 

떠 가는 구두를 바라보며 친구와 이별하는 에릭

 

 

보통 엔딩은 이야기 안하는 편인데요

이번 편에 이야기한 이유는 바로 제목이 엔딩이라는 딜레마 때문이죠.ㅠ

 

사실 굿바이 마이 프렌드 영화의 원제는 'The Cure' 입니다.

이걸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때 'Goodbye my friend'라고 바꾼겁니다.

한글로 고친것도 아니고 왜 굳이 바꿔서 제목으로 스포일러 하는걸까요.ㅠㅠㅠ

 

물론 작품을 다 보고 나면 더할 나위없는 베스트 제목이라는 점이 참으로 역설입니다.ㅠ

바로 위의 사진을 보세요. 너무 잘어울리잖습니까?

 

 

순수한 어린이들의 진솔한 우정을 그린 영화

굿바이 마이 프랜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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