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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둥이/넓고 얕은 지식

중요한건 섬이 아니야 - 스프래틀리 군도 분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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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atly Islands dispute

 

남중국해에는 참 많은 분쟁지역이 있어요.

그 중에 한 곳이 스프래틀리 군도인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스프래틀리 군도라는 이름보다

난사군도 라는 이름에 익숙하실거에요.

사실 저도 그래요.

 

그런데 아무래도 중국 명칭이다보니

모쪼록립성을 기하고자 영어인 스프래틀리 군도로 통일하겠습니다.

약 750개의 암초와 환초 및 섬들로 이루어져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입니다. 가장 큰 섬의 면적이 0.4㎢에 지나지 않고 만조 때 해수면 위로 드러나는 부분도 3~4m에 불과해 사람이 거주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네요.

 

 

이 곳은 한 두 나라도 아니고 무려 여섯개 국가가 모여

격한 쎄쎄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해결될 가능성이 극히 낮은 분쟁지역에 속해요.

직접적인 당사자 6국을 소개하면

북쪽에서부터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 입니다.

 

 

이 곳의 역사를 보면요.

 

중국의 주장을 믿는다는 전제 하에

2000여 년 전(秦)나라 때 난사군도까지 갔다는 기록이 존재한답니다.

명(明)나라 때 정화(鄭和)의 대원정에도 시사군도와 난사군도를 경유했다는 항해도가 있다는군요.

 

현재도 남중국해에서 종종 과거 중국의 상선들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영유권은 몰라도 이 지역을 지나다녔다는

주장만은 사실인걸로 보입니다.

 

 

1933년에 이 지역은 프랑스의 소유였습니다.

1930년대 사열받는 프랑스 군대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1939년에 일본령이 되었고

가오슝시(市) 관할의 신난군도(島)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패전으로 영유를 포기하자 1951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합니다.

1950년대 중국군. 배경은 6 25 전쟁입니다만.

 

1974년에는 중국과 당시의 남베트남의 사이공 정권이 무력충돌을 벌였는데요

중국은 진출의 당위성 확보를 위해 이 지역에서 청나라 도자기를 발견하였다고 주장하고는

이 지역이 본래 중국령임을 선언하였습니다.

 

남베트남의 입장에서는 신선한 개소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요.

결국 무력충돌까지 가게 된 것이지요.

1970년대 남베트남 군. 이후 79년에 벌어진 중국과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뒤에는 아시아의 패자가 되었죠.

 

1975년에 베트남과 필리핀이 군대를 파견하였고,

87, 88년에도 중국, 베트남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여 군대를 파견하였습니다.

 

이후 여기다 서로 막 군사기지도 지었다가

쳐들어가서 부셔놓고 이런 무력충돌이 심해지니까요.

 

2002년 11월 아세안(동남아 국가 연합)에서 회의를 거쳐

남중국해에서의 긴장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행동선언문' 초안에 합의합니다.

 

이 초안에서는 아세안 회원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당사국간에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상황을 복잡하게 하는 것을 스스로 자제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구체적인 분쟁지역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어요.ㅋㅋ

 

 

최근에는 각 섬마다 모래를 퍼나르며 군사기지를 만들고

활주로를 건설하고 있다고 하지요.

 

몇 일 전에는 중국이 '자국내 영토에 대한 당연한 권리'를 내세우며

5조원을 투입하여 대규모 시설증강을 선언한 바 있고

이에 대해 미국이 '동남아 진출을 통한 미국의 이권 침해'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스프래틀리 군도를 이 많은 나라의 각축장으로 만든 범인은 UN입니다.

1968년 유엔 아시아 극동경제위원회에서 스프래틀리 군도 해저에 약 300억t의 석유가 있다고 발표했거든요.

천연가스도 석유랑 같이 동거중이구요.

사실 UN은 그냥 있는걸 있다고 했을 뿐입니다만...ㄷㄷㄷ

 

심지어 해산물도 많이 나와서 어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합니다.

 

또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교통로입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2014년부터 중국의 추진 사업으로 '신 실크로드'를 천명했는데요

이 사업의 해상 실크로드를 지나는 곳이 바로 이 스프래틀리 군도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곳은 자원의 보고로서도 물류이동의 중심지로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충지라는 뜻이지요.

 

 

 

처음엔 별 볼일 없는 군도였다가

가치가 재조명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스프래틀리 군도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렇죠. 역시 사람은 내면을 가꾸어야 합니다.

아무리 꼭꼭 숨겨놓아도 그 가치가 진실하다면 언젠간 모두 알아주기 마련이거든요.

아니야 이거 결론이 뭔가 이상해! 이상하다고!

 

 

여러분도 자신의 내면을 가꾸는

아름다운 분들이 되기 바랍니다!

이상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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