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암둥이/넓고 얕은 지식

바르게 불러주세요 - 평화의 소녀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6. 20.
728x90

They are NOT 'comfort women'

 

강압적으로 끌려가 일본군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로 고생하신

할머니들을 잊지 않기위해서

 

'평화의 소녀상'이 많이 건립되어있는건 알았지만

우리 동네에도 있었다는건 미처 몰랐었네요.

 

우연히 발견한 순간부터

사진을 찍는 내내 참 스스로 부끄러워졌습니다.

 

6월 특집으로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ㅇㅇ

 

정면에서 본 모습입니다.

일단 이 동상의 요소요소에 담겨있는 의미

하나하나 짚어볼까 합니다.

 

 

 먼저 소녀상의 머리입니다.

머리카락이 거칠게 뜯겨나간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일제에 의해 강제로 가족과 고향을 등져야 했던

할머니들의 아픔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주먹을 쥔 손입니다.

이전에 세워진 소녀상에서는 다소곳이 손을 포갠 모양이었는데요

일본의 소녀상 설치 반대와

사과 거부가 계속되어 주먹을 쥐게 되었다네요.

 

 

 이 동상엔 그림자가 있어요

동상은 소녀의 모습이지만 그림자는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바로 현재의 성폭력 피해 할머니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구요,

 

중앙의 하얀 나비

나비의 상징중 하나인 '환생'의 의미를 차용해서

일본의 사과를 듣지 못하고 돌아가신 많은 성폭력 피해 할머니께서

나비로 환생하셔서라도 꼭 들으시기를 바란다는 염원이 담겨 있답니다.

 

 

 어깨 위에 작은 새

하늘과 땅을 잇는 영매로서

비록 돌아가셨더라도 마음은 현실에 있으신 할머니와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요.

 

 

발꿈치를 딛지 못하는 발

1992년 용기있는 고백에도 불구하고

외교적인 문제로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부끄러운 과거를 상징합니다.

 

 

빈 의자

먼저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들의 자리라고 해요.

작가는 누구든 이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당시 피해 할머니의 마음을 생각해보고

지금의 할머니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는 계기로 만들기를

바랬다고 하네요.

 

 

이 동상 하나에 참 많은 의미를 담고 있지요?

저도 그랬지만 여러분도

아 이랬구나. 깨닫는 점이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이 자릴 빌어 여러분께 부탁드리고픈 말이 있어요.

 

위안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위안부는 한자로 慰安婦라고 쓰고요

'위로와 편안함을 주는 여인'

이라는 뜻이에요.

 

우리 할머니들 위로와 편안함을 주시지 않으셨어요.

철저하게 유린당한 피해자셨어요.

단순한 하나의 용어로, 익숙해서, 여태 써왔다는 이유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전(前) 미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의 공식 문서상에서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표현 대신

'강제적인 성 노예(enforced sex slaves)'라는 표현으로 바꾸라고 지시한 바 있어요.

 

'강제적인'이 명시되었다는 점에서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직설적이어서 사용하기 꺼려진다면

일본에의한 성폭력 피해자도 옳은 표현이라 생각해요.

 

조금 더 현명하신분들의 조언과

국민의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겠지만요.

위안부는 아닙니다.

 

 

 

편하다는 이유로

틀린 용어를 고집하는 우를 범해서는안되겠습니다.

 

 

728x90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