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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둥이/넓고 얕은 지식

세계 최초의 방탄복 - 면제배갑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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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을 막아 인명을 보호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방탄복

최초로 보급한 국가가 어딘지 아세요?

놀랍게도 조선입니다.

 

 

헐...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바로 흥선대원군 시대에 보급된

면제배갑이 그 주인공입니다.

 

 

 흥선대원군. 평가가 많이 엇갈리시죠? ㅎㅎ

 

병인양요를 치른 후에 흥선대원군은

크게 뒤쳐진 전력의 격차를 줄이기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데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면제배갑의 방탄능력을 실험하는 장면입니다.

 

김기두(金箕斗)라는 분과 안윤(安潤, 강윤이라고 써있는 곳도 있던데 뭐가 맞는지 아시는 분?)이라는 분이 묘안을 내 놓습니다.

노획한 프랑스군의 총을 사용해서 관통 실험을 한 결과

 

12겹의 삼베를 겹쳤을 때 총알이 뚫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는

여기다 +1 하여 총 13겹의 삼베를 겹쳐 만든 면제배갑을 만든 것이죠.

 

이후 신미양요 때 데뷔를 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신미양요 당시 전투결과

조선군의 대패였습니다.

 

애초에 장비 격차가 너무 컸구요.

면제배갑의 약점도 여실히 드러나버렸거든요.

 

전멸한 광성보의 조선군.

 

면제배갑이 실제 총탄을 막아내기는 했지만

13겹의 삼베는 한여름에 착용하기에 너무 더웠어요.

또한 불에 약해서 쉽게 타버리는 데다 물만 먹으면 무거워졌죠.

실제로 당시 미군 기록에

대포 공격으로 파편에 맞아 불에 붙은 조선군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어요.

 

 

1893년 시카고 엑스포 한국관. 공식기록상 조선이 엑스포에 참가한 첫 사례입니다.

 

그래도 면제배갑을 두른 조선군은 미군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모양입니다.

당시 기록중 총알세례에도 용맹하게 달려드는 조선군에 대한 대목이 있고요

1893년 시카고 엑스포에서 한국관의 메인 전시품이

면제배갑 세트(몸체갑옷 + 투구)였다고 합니다.

 

 

이 후 화기의 발달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데다

주권을 빼앗기고 일제강점기를 당하며 명맥이 끊기지만요.

 

면제배갑의 '질긴 섬유를 여러겹 겹치고 덧대어 총알을 막아낸다'는 메커니즘은

현대의 방탄복과 동일한 원리라는 점이

우리를 놀라게 하는 부분입니다.

 

 

 

비록 큰 효과를 보진 못했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발휘된 조상님들의 슬기.

최초의 방탄복 면제배갑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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