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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둥이/소소한 취미생활

[영화리뷰] 터미널 (2004)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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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돌아온 영화리뷰입니다.

아무도 안기다리셨을것 같지만요.ㅎ

 

 

혹 처음뵙는 분을 위해 말씀드리면

제 리뷰는 여기저기 스포일러 미리니름이온지라

아직 감상 전이신 분 중에 이런 스포일러를 싫어하시거나 저항력이 약하신분은

강력한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ㅋㅋ

 

 

오늘은 우리에게 쥬라기 공원과 E.T.로 더 알려진

스티븐 스필버그씨의 영화

 

터미널(원제 : The Terminal)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포스터는 안전선입니다. 이 아래를 보시는 것에 대해 책임 안질거에요! ㅋㅋ

 

 

이 영화의 배경은 공항입니다.

가상의 작은 국가 크라코지아(음.. 러시아 억양을 쓰는걸로 봐서 동유럽으로 생각됩니다.)출신의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 분)는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왔지만

그 사이 국가가 내전에 휩싸이면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유령국가가 됩니다.

신원을 보증할 국가가 없어 무국적자가 된 빅터.

이제 그는 오도 가도 못한 채 공항에서 살아갈 운명에 처하는데요.

 

잘 씻고 돈도 잘 법니다.ㅋㅋㅋㅋ

 

그 와중에 심지어 잘 살아가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줍니다.ㅋㅋㅋㅋ

 

 

자 줄거리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자구요.

감상만으로도 훌륭한 스포일러니까요.ㅋㅋㅋㅋ

 

공식1 : 너는 이미 영웅 공식2 : 희생은 유색인종의 몫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뻔한 내용에 뻔한 전개인 헐리우드 영화"라고 해요.

그 의견을 부정하지는 않아요.

분명히 뻔한 내용과 전개가 있습니다.

만.

 

바로 그 뻔한 내용을 빼보자구요.ㅋㅋㅋ

사랑이야기 우정이야기. 인간애와 착한 주인공.

헐리우드 공식과도 같은 클리셰라 넣고 빼기도 쉽잖아요?

이 내용을 빼면 이 영화의 주제가 보여요.

 

 

사실 터미널이란 그런 곳이죠.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

그리고 항상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곳.

 

어쩌면 그 기다림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터미널을 선택했는지도 몰라요.

 

이 영화는 여러 사람들의 기다림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진급을 기다리는 국장. 그래도 나름 합리적인 인물이라 생각해요.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죠.ㅋㅋ

 

무엇인가 기다리는 여정 속에서

누군가와 함께하기도 하고

말 없이 떠나야 하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는 친구가되죠.

 

 

우리 주인공도 아버지와의 약속을 이루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제 아버님 디미타르는
1958년 헝가리 신문을 보고 계셨죠
아버진 사진을 7일간 유심히 봤어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그들이 누군데요?"

"바시, 길레스피, 몽크, 롤린스, 아트, 카민스키
57명 전부!

7일 동안 쳐다보시더니
뉴욕 재즈 클럽마다 편지를 썼어요
수녀의 도움으로 수백 통을 썼죠.

그런 다음 기다렸어요
1주일, 한 달, 1년...
40년간 기다렸어요

그러자 그들이 사인을 보내왔어요
한 명씩 계속!
다 서명해서 아버지께 보냈어요
한 사람만 빼고!

베니 골슨
색스폰 연주가예요
그 분 서명을 받기 전에 아버진 운명했어요
전 그래서 약속했고 그걸 지킬 거예요

어떤 약속이냐면
뉴욕에 가서 베니를 찾아내 그의 서명을 받겠다고요"

 

아버지의 꾸준함과 성실함.

소박한 약속과 강한 의지가 섞여

큰 감동을 주죠.

 

드디어 베니골슨을 만나 싸인을 받는데 성공합니다!

 

 

그래서 "집으로 갑시다"는 마지막 한 마디에

많은 여운이 담겨있는 것이겠지요.

01234

톰행크스의 연기력이 폭발하는 부분이죠.

 

그간의 여정과

아버지와의 기억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그 장면을

정말 잘 표현했어요.

 

사실 이 영화는 이 끝의  1분을 위해

127분이 달려왔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우리 삶의 작은 축소본을 보여준 영화

터미널(2004)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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